"일본인 아내, 인터넷 보고 父 제사상 차려줘"…눈물 흘린 남편
2024.04.04 10:18
수정 : 2024.04.04 10:18기사원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인 와이프가 차린 제사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현재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 오사카에서 거주 중이라고 소개한 A씨는 “내일이 아버지 2주기 기일인데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제사상을 차려뒀다”며 제사상 사진을 올렸다.
각종 나물과 김치·생선·국·떡 등이 정갈하게 올라갔지만 눈길을 끈 건 과일이었다. 윗부분을 평평하게 깎아 한국식 제사상에 맞게 올려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A씨는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울컥해서 좀 울었다”라며 “한국말도 못하는데 대체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 검색해서 사진 보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많이 감동했고 저도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보고 싶다. 많이 서툴지만 (아내의)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통계청이 발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840건으로 전년 대비 40.2%(241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결혼이 다시 활성화되는 영향이 크면서도, 일본 내 한국 남성 선호 현상이 혼인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