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앞에서 혈서 쓴 국민의힘 후보
2024.04.04 13:58
수정 : 2024.04.04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22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혈서까지 쓰며 결의를 다졌다.
3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전북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라며 혈서를 썼다.
그는 하얀 종이에 자신의 피로 '오직 전북'이라고 썼다.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안타까운 한숨이 나왔고, 정 후보도 혈서를 쓴 뒤 눈물을 흘렸다.
정 후보는 지난달 28일 여당에 대한 반감을 속죄하는 의미로 삭발하고 함거(죄인이 타던 수레)에 스스로 올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함거에 들어간 지 7일이 됐다. 전주시민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 미처 몰랐다"라며 "분노와 아픔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다시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전북을 위해 여야 협치를 더욱 꽃 피우고 청년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