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2000달러 간다" "14달러로 추락"
2024.04.04 18:11
수정 : 2024.04.04 18:11기사원문
헤지펀드 클린에너지트랜지션의 파트너인 페르 레칸데르는 3일(현지시간) CNBC에 "테슬라 거품이 꺼질 수 있다"면서 주가가 14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테슬라는 1·4분기 38만6810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분기 출하 감소는 2020년 이후 처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다. 레칸데르는 이에 대해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면서 "테슬라는 증시 역사상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종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는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니다"면서 "현재 미래 순익 예상치 대비 58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로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 낙관론자 중 하나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2000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아크인베스트 창업자인 우드는 "테슬라가 오는 2027년 연간 1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2000달러 역시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짚었다. 2022년 1500달러를 제시했던 우드가 2023년 2000달러 전망을 내놓은 뒤 아직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는 테슬라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모델2'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 주가 반등을 재촉할 수 있을 것"고 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퓨처펀드ETF'의 공동 창업자 개리 블랙은 "대당 2만5000달러 밑으로 가격이 책정될 모델2가 출시되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다시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05% 오른 168.38달러에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