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라도 더…" 與도 野도 사전투표 독려
2024.04.04 18:20
수정 : 2024.04.04 18:43기사원문
4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총선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여야는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당 지지층 결집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그동안 사전투표에 소극적이던 지지층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그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불리하다는 인식을 뒤집으려는 모습이다. 특히 노년층이 가지고 있던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깨고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부터 사전 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에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를 실시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254개 지역구 후보는 모두 사전투표에 참여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전략은 총선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율이 높아야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은 판세 분석 브리핑을 통해 "정당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야권이 합치면 39%로 동률"이라며 "총선에 대한 인식도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6%, '견제해야 한다'는 47%로 팽팽했다. 결국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는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은 과거 총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는 본선거 일정상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높고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수록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총선 전략본부장은 "사전투표율이든 본투표율이든 전 연령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면 저희에게 유리한 국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 31.3%, 총 투표율 71.4%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구체적 수치를 언급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