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조각투자 줄줄이 흥행 실패

      2024.04.04 18:21   수정 : 2024.04.04 18:21기사원문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청약 성적은 좋지 않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진행된 투게더아트의 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에서는 16.6% 미달이 발생했다. 미국 현대예술가 조지 콘도의 '더 호라이즌 오브 인새너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으로, 일반청약 9252주 가운데 7715주에 대해서만 청약이 이뤄졌다.



투게더아트가 지난해 말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2년작)도 일반에 배정된 수량(1만638주) 중 잔여 증권 493주가 발생해 4.6%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옥션블루도 올해 1월 앤디 워홀의 '달러사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을 출시했는데 일반청약 6300주 가운데 14.5%가 미달됐다.


청약에서 큰 관심을 받고도 상당수 신청들이 납입을 포기하기도 했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말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1년작)을 기초로 한 청약을 진행했다. 첫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에 큰 기대감을 모으면서 최종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청약 신청자가 납입을 포기하면서 1983주의 실권주가 나왔다.
일반에게 배정된 수량(1만1088주)의 5분의 1이 실권주로 나온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투자계약증권 청약의 연이은 아쉬운 성적에 대해 미술품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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