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전공의 140분 면담 뒤...비난 쏟아낸 의료계

      2024.04.05 06:21   수정 : 2024.04.05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자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 이후“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고 한탄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은 의협과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의료계에서는 박 위원장 홀로 참석했으며, 임 당선인 등 의협은 배석하지 않았다.

이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오후 2시부터 4시20분까지 14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 등을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할 때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면담이 끝난 지 두 시간여 뒤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앞서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대화가 성사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표하던 의료계에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을 사직한 인턴 류옥하다씨는 이날 박 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에 명분만 준 것 같아 유감”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류씨는 이번 만남에 대해 “전공의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비대위의 독단적 밀실 결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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