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이 서비스 얹어줬더니 "개밥 같다" 리뷰..버럭한 사장은 '신고'
2024.04.05 08:08
수정 : 2024.04.05 0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치 않는 서비스를 줬다는 이유로 고객과 사장이 설전을 벌였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진상손님이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알곱창과 야채곱창이 섞인 메뉴를 주문했다.
그런데 나중에 배달 받은 음식에는 가게 메뉴에도 없고 다른 후기에도 없는 튀김만두와 김말이가 올라가 있었다.
이에 A씨는 별점 2개와 함께 "비주얼이 개밥 같다. 별점 좋길래 시켜봤는데 열자마자 기분 팍 상했다. 튀김을 서비스로 주신 거냐? 굳이 곱창 안에 왜 같이 주셨는지 모르겠다"며 "둘이 잘 어울리는 음식도 아니고 후기를 찾아봐도 저처럼 튀김을 서비스로 받았다는 사람이 없다. 무엇인가 챙겨주시려는 마음은 알겠으나 이건 좀 성의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리뷰를 남겼다.
이에 사장은 "고객님 개밥이 뭡니까?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다. 서비스 주는 게 마음에 안들면 말씀하시면 되지. 어느 가게 음식을 먹더라도 이런 말씀은 하시는 거 아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드린 음식을 개밥 취급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저희 가게 음식 시키지 말아달라. 다음엔 가게 직접 찾아와서 얼굴 보고 얘기해라. 환불은 얼마든지 해드리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A씨는 "개밥이라고 하셔서 기분 상하셨냐. 말을 세게 한 건 잘못이라 생각하나, 사장님의 대응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장님이 곱창에 왜 튀김을 넣으셨는지 설명해 주시는 게 맞지 않냐. 저한테 찾아와라, 용기가 없다고 얘기하실 게 아니라 메뉴에 없는 음식을 서비스로 넣으신 게 실수"라고 지적했다.
참다못한 그는 배달앱 업체에도 문의를 남겼다. 이에 사장은 배달앱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튀김류가 서비스로 나가는 게 맞다. 이는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사진은 전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분이 상한 사장은 "정성스럽게 조리한 음식을 개밥 취급해서 장사할 의욕을 저버리게 함.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준 음식을 개밥 취급한 건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A씨의 리뷰를 신고했다.
해당 일과 관련해 A씨는 "제가 별점 테러한 진상손님으로 끝맺음 되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다. 왜 그 튀김이 들어가 있었는지 너무 궁금하고 음식으로 장난친 거면 처벌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맛있게 생겼는데 뭐가 문제냐" "서비스를 줘도 난리 안줘도 난리네"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개밥이라는 표현은 너무했다" "진짜 피곤하게 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