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여주양평 찾아 김건희 여사 저격 "포기하지 않으면 미세한 차이로 결판"

      2024.04.06 17:39   수정 : 2024.04.06 1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한명숙 전 총리가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0.6%p 차이로 패배한 사건을 언급하며 "포기하지 않으면 미세한 차이로 결판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여주시양평군 최재관 후보 지지유세에서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전 총리 출마 당시) 여론조사 했더니 17% (차이로) 진다고 똑같이 발표가 나서 (유권자들이) '어차피 안 되는 것, 놀러나 가자. 에잇 화나는데' 하면서 놀러갔지만 저녁 때 와서 개표하는 것을 보니까 차이가 1%p 대였나 해서 전부 '우리가 와서 투표했으면 이겼을 것을' 하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면서 "이번에 그런 일이 곳곳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원래 양평, 여주가 보수세가 강한 곳이고 어려운 지역"이라면서도 "사실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게 됐다. 오차범위 내에 들어가는 것은 '똑같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결국 어느 쪽이 투표를 많이 하느냐로 결판이 난다"며 "여주, 양평에서 이겨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고 정말 깨어 있다.
너희들(정부와 집권여당)이 아무리 그렇게 엉망진창 마음대로 해도, 우리를 무시해도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킨다'는 것을 보여 주시겠냐"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도 언급하며 "기분 내키면 하고 내키지 않으면 때려치우는 게 국가 정책이냐. 1조원 가까이 드는 그 엄청난 사업을 갑자기 누가 땅 가지고 있다는 쪽으로 휙 바꾼다고 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정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땅과 가까운 곳으로 종점 노선을 변경하면서 제기된 특혜 논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제군주 국가라 할지라도, 왕조차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거듭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을 배반하고, 거역하고, 국민이 준 권력과 예산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그 결과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느끼게 해야 한다"며 "주인(국민)을 거역하면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가르쳐 주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이천과 여주·양평은 17대 총선 때부터 보수정당이 계속해서 집권한 지역구라 '민주당 험지'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총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현역 국민의힘 후보들을 바싹 추격하고 있어 민주당 측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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