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내주 윤곽

      2024.04.07 14:43   수정 : 2024.04.07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내주 개최되는 채권단 설명회에서 공개된다. 실사를 진행한 회계법인과 대주단 견해를 취합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조율하고, 태영건설의 재무 개선 방안 등도 정리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내주 채권단 설명회 개최를 목표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정리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주 중후반 쯤 설명회를 열려고 한다"며 "기업개선계획 결의까지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와 함께 기존 채권 처리 방안과 추가 자본조달 계획 등이 담긴다.


앞서 태영건설 채권단은 SBS 지분을 담보로 4000억원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 등을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의결했다. 또 지난해 말 태영건설 자본총계는 6356억원 적자로 집계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설명회에서는 기존 유동성 공급 방안을 유지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과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 완전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자본 확충 방안 등을 채권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대주단이 제출한 PF 사업장별 처리 방안과 태영건설, 태영건설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각각 실시한 안진과 삼일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종합한 결론이다.

기업개선계획 결의가 이달 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산업은행은 당초 워크아웃 개시 3개월 이후인 4월 11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PF 대주단이 사업장을 살펴보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회계법인 요청에 기한을 1개월 연장한 바 있다.
설명회를 마치면 산업은행은 채권단에게 2~3일간 검토할 시간을 준 뒤 정식 안건을 부의한다.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는 채권자협의회는 안건 부의 10영업일 내 열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자협의회 날짜는 아직 미정"이라며 "워크아웃 담당자라면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금방 그 자리(설명회)에서 의견을 주거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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