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실버타운… 엠디엠, 불황속 투자 역발상

      2024.04.07 18:09   수정 : 2024.04.07 18:09기사원문
건설경기 침체에도 국내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이 올해 들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과 광명에서 잇따라 부동산을 매입하는가 하면 2조원 규모의 '동탄 헬스케어 리츠' 공모에도 도전장을 내미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지난 1월 부산 해운대구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호텔을 매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 광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부지를 낙찰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매매가는 215억원 가량이다. 앞서 엠디엠은 이 호텔 옆 그랜드호텔 지분 100%를 약 2400억원에 매입했다.
엠디엠은 두 부지를 통합해 복합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랜드호텔(1만1643㎡)과 이비스 버젯 호텔(536㎡)을 합하면 전체 면적만 1만2000㎡ 가량이다.

또한 엠디엠은 최근 광명시 LH광명시흥사업본부 사옥 부지를 50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부지는 LH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매각에 나선 땅이다. KTX 광명역 역세권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엠디엠은 이 부지를 상업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비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동탄 헬스케어 리츠' 공모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토교통부와 LH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의료복지시설(18만6487㎡) 용지에 민간사업자가 헬스케어 리츠를 설립해 시니어 주택을 비롯한 의료·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을 복합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LH는 심사를 거쳐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광명·해운대 부지 매입이나 헬스케어 리츠 공모 사업 모두 남들보다 항상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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