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尹 울린 천안함 용사 딸 편지, 1000만 눈시울
2024.04.07 19:47
수정 : 2024.04.07 2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줘서..."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 조회수가 1000뷰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 만든 영상이 1000만에 육박하는 높은 조회수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으로, 정부에서 제작한 영상 중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이같이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천안함 피격 사건을 비롯해 연평해전 등에 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국가보훈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김해봄 씨가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한 영상 조회수가 998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천안함 피격 당시 5살이었던 김해봄 씨는 올해 대학 신입생이 됐다.
해봄 씨는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라면서 눈물을 참으며 "고마워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마. 항상 지켜보고 응원해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했다.
해봄 씨의 이같은 편지 낭독에 들은 윤 대통령과 유가족들,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해봄 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약 26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공감을 표하는 댓글이 상당수 달렸다.
개그맨 김원효씨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한 누리꾼은 "정작 나라지키다 순직하신분들은 잊혀져가는게 너무 슬프네요. 잊지않고 꼭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 슬픔은 현재진행형ㅜㅜ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해군가족이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천안함에 대해 망언한 사람들, 이 영상을 보고 느끼는 것 없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으로,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