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영석, '文 죽여' 막말 아닌 폭력…후보직 사퇴하라"

      2024.04.08 11:00   수정 : 2024.04.08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10총선에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민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당장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통령과 국민 앞에 사과를 구하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평산마을 인근 도로 유세차 위에서 "문재인 죽여"라는 발언을 한 것이 일부 유튜버의 촬영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강 대변인은 "차마 입에 올리기는 물론 옮겨 적기도 힘든 말이 윤영석 후보에게서 나왔다"며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다. 폭력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윤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가 맞나. 군사 정치의 후예 같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 언어 만큼은 자제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서도 "우리 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벌써 잊었나"라며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앗으려 한 증오 정치의 끔찍한 산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부산에서 소환하자 바로 저런 모골을 송연케 하는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대학교 병원을 방문해 "그동안 환자들이 부산대병원 같은 지역의 최고 병원을 외면한 채 무작정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고, 부족한 의료인력마저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의료의 어려움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의 비극적인 정치테러 사건인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을 소환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며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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