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강공원에 '인피니티풀' 생겼다

      2024.04.08 14:03   수정 : 2024.04.08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서울 시민의 여가와 휴양을 책임지는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름에는 한강을 배경으로 조성한 인피니티풀에서 수영할 수 있고, 봄·가을에는 전체 면적 절반에 달하는 녹지공간 곳곳을 산책할 수 있다. 겨울에는 내린 눈과 함께 어우러진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0년이 경과한 노후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변경하는 가운데, 첫 번째 대상지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만8000㎡ 중 50%인 1만3952㎡ 공간에 소나무 외 18종 1만5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056본을 식재했다.

3개의 테마 풀인 ‘원더풀(Wonder Pool)’, ‘조이풀(Joy Pool)’, ‘유아풀’과 함께 자연형 계류, 숲속산책로, 잔디쉼터, 모래놀이터, 물빛길 등도 조성했다.

원더풀은 물놀이장 메인 공간에 위치한다. 한강 방향으로 인피니티월(Infinity Wall)을 설치했다. 뒤쪽에는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cm의 조이풀을,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을 배치했다.

유아풀 옆에는 자갈로 만든 실개천 ‘자연형 계류’를 만들었다. 수심이 낮아 발을 담그고 족욕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0월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조이풀 옆에 자리한 ‘모래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고,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3개 테마 풀(Pool) 주변에는 푸르른 녹지의 잔디쉼터와 숲속산책로, 밤에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 등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올봄에는 자연형 계류를 먼저 가동하고, 오는 6월에는 다른 한강 수영장과 함께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수영장을 정식 개장한다.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 수질 상태를 알려주는 ‘수질 안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순차적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이용하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며 “향후 조성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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