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중증환자 증가 대비 권역응급의료센터 단계별 지원
2024.04.08 14:36
수정 : 2024.04.08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기능 축소에 따른 중증 환자 증가를 예상해 목포한국병원과 순천성가롤로병원 등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한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전남지역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대신할 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지난 2022년 기준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이용 중증 환자(월 270명) 중 10% 이상 이용 시 병상 부족 발생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상 단계를 △1단계 관심(현재) △2단계 주의(10% 증가) △3단계 경계(25% 증가) △4단계 심각(50% 증가)으로 나눠 환자 증가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전남도는 권역응급의료센터 환자 모니터링 결과, 경계 단계 돌입 시부터 대응 체계를 적용해 단기로는 일부 병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기능 전환해 고난도 중증 환자 진료에 대처하기 위해 병상 전환 비용(1병상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장기로는 중환자 급증으로 동·서부 전 권역 중환자실 부족 시 병상 확충 가능 의료기관을 발굴해 중환자실 설치비용(1병상당 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경계 단계부터 지방의료원의 숙련 간호 인력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한시 파견하고, 응급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진료 격려수당을 지급하는 등 의료진 근무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축소에도 도민이 진료를 받는데 차질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도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의료 현장에서 두 달여간 비상진료 태세로 근무하는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권역응급의료센터 2개소에 중환자실 순환율을 높이기 위해 중앙집중식 환자감시장치 설치 비용을 각 3억원씩 지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