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찾은 기재차관 "외국인 방한 활성화 방안 상반기 중 마련"

      2024.04.08 17:30   수정 : 2024.04.08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91만명에 이르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정부도 상반기 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규모와 수입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활기를 되찾은 명동 거리를 방문해 방한 관광 현장을 살펴보고, 업계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코로나 기간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 산업이 축소되며 불경기를 맞은 명동은 2022년을 기점으로 점차 이전의 모습을 되돌리는 중이다.

전제 방한 외국인 규모는 중국·일본 방한객 수 증가와 함께 2022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1000만명 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올해 1~2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배에 달하는 191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도 83% 수준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관광수입도 매년 증가 추세로 작년에 이미 2019년의 72.8%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1~2월에도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2019년 동기 대비 77% 수준이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여행의 인식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주요국 소셜·온라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분석한 한국 여행의 글로벌 평판지수(SRS)는 지속 상승세를 그렸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11.2점 크게 오르며 65.7점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을 앞서는 수치로 격차도 계속해서 벌어지는 중이다.

이날 김 차관은 지역의 문화·여행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안테나숍 ‘트립집(Tripzip)’을 방문했다. 지난 1일 명동에 문을 연 '트립집'은 강원, 경북, 전남, 충북, 안동 등 국내 5개 지역의 축제·관광명소를 확인하고, 기념품·특산품도 구매·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어 방한 외국인이 자주 찾는 올리브영과 롯데면세점을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점검했다. 올리브영 직원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방한 관광시 화장품 구매가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외국인 관광객이 헤어·메이크업·패션 등 다양한 K-뷰티 상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을 6월 한달간 서울 전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에서 의류, 식품, 화장품, 캐릭터 상품 등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도 증가 추세에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정부가 나서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홍보할 경우 즉각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다.

김 차관은 “최근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드라마, 음악, 웹툰 등 K-콘텐츠 수출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개척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행한 명동 상인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명동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문화 체험 위주의 개별 자유여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차관은 “관광은 내수 활성화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가 꾸준히 이어져 내수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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