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4개국 560곳 ‘동네 커뮤니티’로 뜬다
2024.04.08 18:21
수정 : 2024.04.08 18:21기사원문
8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지역 기반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난 2019년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 캐나다, 일본, 미국, 영국 등 4개국 56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당근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넓히는 것이다.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당근의 특성을 살려 유미의한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목표다. 해외 서비스도 국내와 같이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전화번호 및 지역위치(GPS) 인증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캐나다의 경우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대도시 위주로 진출했는데 올해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일본도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5배 이상 증가했다. 캐나다의 경우 사용자 수 기준으로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키지지에 이어 3위 중고거래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달 기준 캐나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소셜 부문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 중이다.
당근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8년 만에 연간 흑자와 12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역 커뮤니티 사업을 본격화한 2020년(매출 118억원) 대비 3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당근의 누적 가입자는 이달 기준 36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900만에 달한다.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각종 사업의 안착을 의미한다. 선거, 구직, 할인행사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창구 역할은 물론, 국내 첫 '하이퍼로컬' 카드를 출시하는 등 지역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당근은 자리잡았다. 실제로 광고 플랫폼로서 당근의 성과는 그 성장세가 뚜렷하다. 광고주와 집행 광고 수가 매년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 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의 로컬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넘어 해외 시장을 무대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더 크게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