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명 명의도용, 휴대전화 114대 개통한 판매점주... 피해 금액만 '2억'
2024.04.09 09:22
수정 : 2024.04.09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3년 12월 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고객 몰래 휴대전화를 무더기로 개통, 수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8일 대구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넉 달 여 수사 끝에 해당 점주를 구속했다.
30대 여성 판매점주는 2022년 10월부터 1년 동안 고객들의 명의를 도용,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중고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68명, 개통한 휴대전화는 114대이다.
피해 금액은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을 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요금을 낮게 나오도록 해 줄 테니 신분증을 맡기고 가라"며 안심시켜 놓고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서비스 신청 계약서도 고객 몰래 임의로 서명해 개통했다.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요금 문자가 가지 않도록 알림 서비스도 차단했다.
문제는 명의도용이 확인됐음에도 불구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판매점주를 구속 송치,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