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韓 감독, 오랫동안 고민…현실적 어려움 많았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축구팀 수장직을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팀 감독을 맡기 전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는 게 맞다"라며 "(한국 팀이) 피파 랭킹으로는 뒤쪽에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계약 조건 중 하나가 16강에는 무조건 진출해야 한다가 있었지만, 피파 랭킹을 봤을 때 무리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역으로 조건을 내세웠다, 1년 6개월 동안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수락하겠다고 했다"라며 "또 평가전을 강대국과 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선발 기준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히딩크 전 감독은 "선발 기준을 폭넓게 바라봤다"라며 "K리그, J리그, 군대, 한국 대학교 축구팀 선수들까지 봤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