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5만뷰'..석재 회사 살린 이 영상, 대체 뭐길래

      2024.04.09 13:41   수정 : 2024.04.09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석재회사 직원이 고무 대야에 자갈을 쏟아 붓고 물로 닦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지난해 11월 '온양석산 김대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조회수 935만 뷰를 돌파했다.

온양석산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석재회사로 영상을 올린 주인공은 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다.

월급 지출을 관리하는 직원인 김 대리는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조경석 매출이 줄어들자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자사 제품 돌에 대해서 설명하고 돌을 씻고 가공하는 모습을 담은 김 대리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자 회사 매출까지 덩달아 늘어났다.


영상이 입소문을 타자 돌을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들이 늘어났지만 당시 이 회사에서는 20㎏ 단위로만 돌을 판매하고 있어 일반 고객들의 구매가 어려웠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려돌' 판매를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온양석산은 개인을 대상으로 반려돌 판매에 나섰다.

반려돌은 돌을 키우며 닦아주고 옷을 입혀주는 등 교감을 하는 돌을 말한다. 최근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 사이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돌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판매 시작 40초 만에 준비한 수량이 동이 났다. 온양석산은 해당 판매 금액을 기부하며 팬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반려돌로 입소문을 타자 회사의 일반 석재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리는 최근 '스브스뉴스'를 통해 "감사하게도 평소 매출보다 한 30% 이상은 는 것 같다"며 "월에 1억원 정도는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이 계속 하향세였는데 그 추세가 반전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며 "돈을 많이 벌어서 즐겁다는 생각보다 위기에 있던 회사가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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