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중 16개교 수업 운영…23개교 4월 중 수업 재개
2024.04.09 10:08
수정 : 2024.04.09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의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중 16개교가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3개교도 이달 중으로 수업을 재개하면서 1개교를 제외하고 모든 의대의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0개 의대의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을 발표했다.
전날 기준으로 수업이 운영되고 있는 대학은 총 16개교다. 구체적으로는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이다.
이 중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5개 대학은 최근 대학의 노력으로 4월에 수업을 재개한 사례다.
나머지 24개 대학들은 순차적으로 수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16개 대학이, 4월 22일부터 4월 마지막 주까지는 7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1개 대학도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 차관은 "수업이 운영 중인 대학들은 학습량과 수업 일정 등을 고려해 일부 학년부터 우선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며 "본과 3~4학년의 실습수업은 연기되거나 중단된 사례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 수업의 경우(1개 의전원 제외, 39개 대학) 교양수업 비중이 높은 특성 등을 고려해 운영현황을 별도로 파악했다. 그 결과 총 24개교에서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 차관은 "여전히 15개 대학에서 예과 1학년 전공 수업이 운영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말씀드린 수업재개 일정과 연계해 조속히 수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의 집단행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전날까지 누적된 '유효' 휴학 신청자수는 총 1만377건다. 이는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55.2%에 해당한다. 전날 하루동안은 2개교 2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휴학 허가수는 4개교 4명이고, 수업 거부가 이뤄진 곳은 8개교다.
교육부는 휴학 신청 누적치를 1만366건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실제로 휴학을 신청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유효' 휴학계만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오 차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대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