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5억원 쑥… 한강 이남 집값 고공행진
2024.04.09 18:09
수정 : 2024.04.09 18:09기사원문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한 달전 대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상승 단지는 한강 이남 단지에 몰려 있다.
이날 기준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이다. 지난 2월 최저 30억원에 거래된 데 비해 3월에는 최고 3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달새 5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최근 한달간 4억5000만원이 상승해 상승폭이 두번째로 컸다. 특히 이 단지는 지난달 15일 2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달 최저 2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상승한 가격이다.
한달간 2억~3억원 가량 상승한 단지들도 적지 않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114㎡와 강남구 도곡동 도독렉슬 114㎡은 한달새 각각 3억6000만원, 3억5000만원이 올랐다.
또 강동구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이나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모두 한달새 2억원 이상 상승했다.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84㎡의 경우 지난달 9일 최고가 13억7029만원에 실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주(0.01%)에 비해 확대됐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현재로서는 다양한 부동산관련 공약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총선 이후 새로 꾸려지는 국회의 정책 방향성과 제도 가시화에 따라 매수 대기자들의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다. 총선 후 거래량과 시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