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국민의힘, 서울서 도봉·마포·동작 탈환
2024.04.11 11:44
수정 : 2024.04.11 11:44기사원문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텃밭 '강남 3구' 외에도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에서 승리했다.
지난 10일 총선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 48개 지역구 중 현역 지역구인 강남 3구·용산 이외에도 도봉갑·마포갑·동작을 3곳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54.01%를 득표해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8%)를 제치고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표가 선대위 출범 이후 동작을에만 8번 지원사격에 나서며 공을 들여왔지만, 4선 중진 '관록'의 나 전 의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정치신인인 류 후보가 지역기반을 닦긴 역부족이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도봉갑에서도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49.05%로 안귀령 민주당 후보 47.89%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지역에서 보수정당이 당선된 건 16년 만이다.
김 당선인은 '같이오름'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던 중 미래통합당에 합류, 2020년 총선에서 처음 도봉갑 후보로 출마해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광진구·중랑구·도봉구·노원구 지역에서 '청년 동북벨트'를 형성해 활발하게 정책을 내놓은 것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단 평가다.
반면 '청년 신인'인 안 후보는 민주화 운동 대부 고(故) 김근태 고문과 그의 아내 인재근 의원이 내리 연이어 3선을 한 상징적 지역인 도봉갑에서 전략공천돼 GT계 내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천 이후에도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구에 속한 동을 모르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입인재 간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48.30% 득표율로 47.70%를 얻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연수휴직을 신청하고 로스쿨을 다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노웅래 의원과 부친인 노승환 전 국회의장이 9차례 당선된 '보수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자질론'이 부각되면서 마포시민들이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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