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교대 입학 정원' 12% 감축…457명 적게 뽑는다

      2024.04.11 12:19   수정 : 2024.04.11 12: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교육대학과 국립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이 12% 감축된다.

교육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현재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3847명인데 이번 계획으로 457명이 줄면서 내년도 정원은 3390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사립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대학 자율로 맡긴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은 2012학년도 3848명에서 2016학년도 3847명으로 1명이 줄어든 뒤 2024학년도까지 사실상 12년간 동결 상태였다.
그간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2014년부터 감소해왔으나, 교대의 입학정원은 동결돼 정원 감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특히 신규채용 규모가 2014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었지만 입학정원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임용합격률이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임용 합격률은 △2020년 53.9% △2021년 50.8% △2022년 48.6% △2023년 47.7% △2024년 43.6%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과 교대 신입생 중도이탈률 등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입학정원 감축 규모 및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2022년 기준 교대 신입생 중도 이탈률은 8.5%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 신입생 중도 이탈률인 8.5%를 고려하면 학교 입장에선 12%가량만 정원을 줄여도 학생 수가 20%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입학정원 감축이 대학의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과 연계 지원하고, 교원양성을 위한 자율적인 혁신도 세밀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목적형 교원양성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2024년도 '국립대학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시 입학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한다. 또한 각 대학에서는 감축된 학부 입학정원을 교육대학원 정원 증원 또는 신설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대학원의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도 학칙에 따라 교육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입학 자격을 완화한다. 아울러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교육대학의 교육과정 개선을 지원하고,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 입학정원 감축에 협력해 주신 대학에 감사드린다"며 "교육대학이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나아가 현직 교사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까지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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