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업 본격화 크립토닷컴, 두바이에서도 승인
2024.04.11 16:11
수정 : 2024.04.11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 크립토닷컴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도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용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11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인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두바이 법인이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으로부터 정식 운영 승인을 받았다.
크립토닷컴 측은 "이번 승인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법인(CRO DAX Middle East FZE)가 취득한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VASP Licence)에 명시된 사전 운영 조건을 크립토닷컴이 모두 충족한 데 따른 것"이라며 "크립토닷컴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자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크립토닷컴은 기관 투자자용 크립토닷컴 익스체인지(Crypto.com Exchang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관 고객 및 자격을 갖춘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되는 크립토닷컴 익스체인지는 풍부한 유동성과 최첨단 매칭 엔진을 바탕으로 현물 거래와 스테이킹 중개, 일부 시장의 결제 관련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정식 운영 승인과 함께 크립토닷컴은 크립토닷컴 앱(Crypto.com App)과 개인 사용자 위주의 추가 상품 등 두바이 국내 상품을 향후 수개월 내에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VARA의 지원으로 UAE에서 당사의 입지와 서비스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세계적 수준의 크립토닷컴 익스체인지 기관 서비스 출시는 당사의 핵심 시장인 UAE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29일 한국 앱 선보여"
한편 이달 초 크립토닷컴은 크립토닷컴코리아 거래소 출범과 국내 투자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알렸다. 글로벌 거래소가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안지아니 사장은 자회사 오케이비트의 기존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 거래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과 협조해서 실명계좌 기반 서비스를 시장 상황에 맞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이 우선 선보일 애플리케이션은 코인마켓 거래소로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식의 기능만 지원한다. 추후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기반으로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까지 시도할 방침이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크립토닷컴의 국내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한국에는 600만명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 투자자들은 성숙된 투자자들이고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서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문화 강국이기 때문에 가상자산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웹3 콘텐츠가 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국 시장의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우선 2년 반 동안 한국 시장에 맞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계속해서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부가적인 서비스들을 당국과 협의하며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크립토닷컴은 삼성전자, 라인제네시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가상자산 간의 교환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트레이닝,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