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논란' 김준혁 지역, 수원 타 선거구 대비 무효표 가장 많아
2024.04.11 21:09
수정 : 2024.04.11 21:09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4·10총선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된 가운데, 해당 지역 무효표가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수원정 지역 무효표는 4696표다.
수원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싹쓸이' 당선됐다. 그러나 수원의 갑, 을, 병, 무 지역 모두 1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한 데 비해 김 후보의 수원정에서는 2377표 차로 가장 적었던 것이다.
반면 무효표는 4696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무 1922표, 수원을 1826표, 수원병 1573명, 수원갑 1468표 순이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무효표는 ▲정규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 ▲어느 란에도 표를 하지 않은 것 ▲어느 란에 표를 한 것인지 식별할 수 없는 것 등을 비롯해 선관위 제공 기표 용구가 아닌 다른 용구로 표한 것과 기표 용구에 새겨진 기호가 아닌 다른 문자나 물형을 기입한 것을 말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발언',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퇴계 이황 관련 부적절 발언' 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관계자는 "논란이 전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적어도 김 후보 출마지역 유권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겠나"라고 추정했다.
실제 수원정 선거구에 속한 수원 영통구의 투표율은 70.7%로 장안구(66.7%), 권선구(68.6%), 팔달구(64.6%)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무효표 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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