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출격하는 삼성·LG… 'AI'·'초프리미엄'으로 유럽 공략

      2024.04.15 12:00   수정 : 2024.04.1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전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인공지능(AI)'과 '초프리미엄'을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AI의 연결을 통해 집안 어디에서나 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초연결'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더불어 볼륨존(중저가 시장) 진출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삼성 '비스포크 AI'로 유럽 공략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전 세계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의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양사는 디자인 위크와 함께 격년마다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인 '유로쿠치나'에도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혁신 가전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지난 행사보다 규모를 확대한 약 964㎡의 부스에서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빌트인 패키지를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AI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가전이 스마트싱스에 쉽게 연결되는 '캄 온보딩', 가전에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집안의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버리웨어' 전략을 구현한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특히, 32형 와이드 스크린과 AI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이 적용된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을 통해 주방 공간이 연결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세탁실의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까지 더해 집안 어디서든 타 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보여준다.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빌트인 가전 신제품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신규 라인업 중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주력 제품인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은 납작한 사각 형태의 시트 코일을 적용했다. 화구의 경계 없이 상판 어느 곳에서나 균일하게 조리가 가능해, 기존 4구 인덕션보다 공간을 154%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유로쿠치나는 삼성만의 독보적인 AI가 스크린과 만나 한층 더 강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자리"라며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와 함께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서 미래를 위한 사람과 기술의 이상적 균형을 주제로 '공존의 미래'라는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LG '초프리미엄'과 '볼륨존' 투 트랙 전략

초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유럽에 안착한 LG전자는 볼륨존(중저가 시장)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올 해 초프리미엄은 지난해 대비 200%, 볼륨존은 140%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G전자는 483㎡의 전시관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경험하는 '식(食) 문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콘셉트로 꾸민다.

전시 공간은 △'요리에 진정성을 담는다'라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메인 키친존 △자연과 창조의 가치를 각각 표현한 2개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 △동굴과 같은 콘셉트로 와인의 깊은 향과 풍미를 전하는 와인셀러존 △삶의 다양한 가치를 표현한 매스 프리미엄 서브 키친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공감지능(AI)을 갖춘 오븐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븐 내부의 인공지능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요리법과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 등의 설정을 제안한다.
76ℓ 대용량에 에너지 효율 등급 A+로 환경까지 생각했다.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아틀리에와의 협업으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 캐빈'도 첫 선을 보인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한 초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지난해 진출을 본격화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며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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