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수출 하락폭 예상보다 컸다
2024.04.12 23:48
수정 : 2024.04.12 23:48기사원문
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1년 전 수출액 증가 폭이 14.8%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였던 영향도 있지만, 블룸버그(-1.9%)나 로이터통신(-2.3%)의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많이 축소됐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각각 1.3%, 5.7%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도 9.3% 줄었다. 러시아(2.6%), 인도(1.9%)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3월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내려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각각 1%, 1.4% 증가를 예상했는데,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냈다. 러시아로부터 수입은 7.3% 증가했다. 올해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다만, 1∼3월 수출의 경우 1.5% 증가했고 수입도 1.5% 늘어 1분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3월 무역 흑자는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를 하회하는 585억5000만달러(약 80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일부 지표의 호조로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최근 올해 성장 전망치를 각각 5%와 4.8%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늘어난 여신이 소비보다는 생산으로 흘러 들어가 경제의 구조적 결함을 노출하고 통화 정책 의 효율성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연 5조 위안의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되는 구형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 교체(이구환신) 정책의 시행에 착수한 상황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