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비 125만 원" '분통'…애플, AS 비용 낮춘다

      2024.04.15 06:32   수정 : 2024.04.15 0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이폰의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며 최근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애플이 결국 중고 부품 사용을 허용, 수리비를 낮추기로 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올 가을부터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로도 아이폰 수리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가 기기를 수리할 때 ‘부품 페어링’을 거쳐 새 정품으로만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방침으로 중고 정품 부품으로도 수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수리비는 기존 수리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등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5부터 중고 부품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의 생체 인식 센서도 중고 부품으로 고칠 수 있다고 애플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비싼 아이폰 수리비는 그동안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무려 125만원이 나온 수리비에 화가나 아이폰을 던져 박살내는 영상을 찍은 유명 배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기도 했다.

당시 아이폰을 던진 배우는 ‘천사적행복’, ‘굿바이 미스터 루저’, ‘녹정기’ 등 수많은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중국 배우 류진(金)이다. 그는 무단 개조를 했다는 이유로 무상 수리를 거부 당하자 베이징 애플 매장 앞에서 “개조한 적 없다.
이제부터 오만하고 위압적인 애플의 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는 말을 외치며 아이폰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류진이 애플의 수리비를 비난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그의 주장, 진위 여부를 떠나 비싼 아이폰 수리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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