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휴일 긴박 대응
2024.04.15 06:54
수정 : 2024.04.15 06: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자 국제사회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를 열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과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회의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전례 없는 공격을 만장일치로 규탄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엑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G7 회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우리는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특히 드론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도 "정상들은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G7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엑스에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G7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주재했다.
다른 G7 정상들도 회의 참석 전 개별적으로 중동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영국군 전투기로 이란의 드론 상당수를 격추했다고 확인하고 "우리는 이스라엘과 역내 안보를 지지한다. 동맹국과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G7 정상들과의 대화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추가적인 갈등 고조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이런 식의 갈등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모두에게, 특히 이란에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