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 지갑서 20만원 '슬쩍'..범인은 경찰이었다

      2024.04.15 07:04   수정 : 2024.04.15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분실물로 접수된 지갑에서 수십만원을 훔친 혐의로 현직 경찰이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9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은평경찰서 연신내지구대 소속 순경 20대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근무 도중 20만3000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분실물로 접수한 뒤 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분실물 접수 서류에 지갑에 3000원이 들어있었다고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같은 달 지갑을 되찾은 시민이 20만원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민원을 넣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돈을 훔친 정황을 일부 발견해 지난 2월 A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지갑을 최초 습득해 지구대에 맡긴 시민이 "주웠을 당시 20만3000원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한 점과 지구대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20만원을 훔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A씨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사실을 부인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통보받아 검찰 처분 결과를 보고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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