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살인범 구속"..유튜버 '황당' 가짜뉴스에 소속사 칼 빼드나
2024.04.15 07:26
수정 : 2024.04.15 07:26기사원문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사고 당일 밤 고(故) 박보람과 함께 술을 마신 유명가수의 정체가 드러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경찰이 박보람의 죽음과 관련해 한 동료 가수를 구속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밖에 다른 유튜버들도 박보람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이들은 '박보람 음식에 독이 들어 있었다' '4명이 같이 술 마셨는데 박보람이 쓰러질 때까지 몰랐을 수가 있었을까' 등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 영상 대부분엔 유료 광고가 포함됐다.
각종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박보람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으로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뉴스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접한 당사, 유족들, 주변 지인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모든 허위·억측성 영상물과 게시물을 즉각 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소속사 측은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되면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지인과 술을 곁들인 모임 도중 지인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박보람 유족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후 장례를 치르기로 했으며 부검은 15일로 예정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