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무효표, 개혁신당 득표보다 많았다..130만표로 '역대 최다' 기록

      2024.04.15 07:43   수정 : 2024.04.15 0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무효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무효표는 130만9931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표수(2965만4450표)의 4.4%에 해당하는 수치로, 직전 총선(122만6532표, 4.2%)보다 0.2%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무효표는 국민의미래(36.7%)와 더불어민주연합(26.7%), 조국혁신당(24.3%)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얻었으며, 개혁신당(3.6%), 녹색정의당(2.1%), 새로운미래(1.7%) 등 군소정당을 앞질렀다.


제20대,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번 총선 무효표 수는 제20대 총선(66만9769표, 2.7%)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제19대 총선(47만4737표, 2.2%)보다는 무효표 수가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례대표 무효표가 늘어난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수정당 비중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고 각종 정당이 난립해 유권자 혼란이 극심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지 길이는 지난 총선(48.1㎝) 보다도 3.6㎝가 더 긴 51.7㎝로 역대 최장이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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