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중동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차분한 대응 필요"

      2024.04.15 08:59   수정 : 2024.04.15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최우선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순항 미사일 발사 등 공격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일어난 무력 보복이었다.

참석자들은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금융권 외화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으로,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만일 사태가 악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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