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놀란 채권시장, 금리인하+원화약세에 변동성↑

      2024.04.15 15:06   수정 : 2024.04.15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 리스크로 국내외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미국 채권금리가 요동쳤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중동지역 리스크보다 채권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흔들리는 금리인하 기조와 원화 약세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연 5.37%로 전일(5.38%)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도 연 4.59%에서 연 4.52%로 내려왔다.


중동발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가격이 오른 때문이다. 채권가격 상승은 채권금리 하락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상관없이 중동 리스크에 채권금리가 내린 것이다.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했지만 이는 하루 만에 해소됐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작전은 종료됐고 이란이 공격받지 않는 한 새로운 군사 작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혼란은 빠르게 수습된 것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선택이 중요해진 가운데 네타냐후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이란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양측이 추가 확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급등할 위험은 상당 부분 감소됐다"면서도 "여전히 국제 유가는 불안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리스크보다 불안한 유가와 원화 약세를 채권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미국은 견고한 경기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면서 "한은은 연준과 상관없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인프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흔들리면서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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