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신청사 추진 ‘순항’ 자명사, 땅 44% 무상 기부

      2024.04.15 15:23   수정 : 2024.04.15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월 부산 북구의 오랜 숙원인 신청사 건립사업의 예정지가 덕천생활체육공원 일대로 결정된 가운데, 최근 부지 일부 소유주인 자명사가 무상 기부를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 북구는 지난 12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자명사와 신청사 건립부지 일대 무상기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와 협약을 맺은 자명사는 부산 출신 기업인이자 부일장학재단을 설립한 고(古) 김지태 선생의 후손들이 설립한 종교법인이다.



앞서 자명사는 북구의 핵심 공약인 ‘신청사 건립사업’ 계획을 언론을 통해 확인해 지난해 3월 덕천동 산 45-16 토지에 대한 기부 의사를 구에 밝힌 바 있다. 이에 그간 논의를 거쳐 12일 무상기부 첫 단계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부 대상지는 북구 신청사 부지인 총 3만 363㎡의 44%에 해당하는 1만 3405㎡ 규모의 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당 토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식에 참여한 고 김지태 선생의 차남 김영우 자명사 회장은 “지역사회에 나눔의 선한 의지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는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북구 신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를 기부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오태원 구청장은 “자명사의 기부로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큰 동력을 얻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래 100년을 이끌어 나갈 지역 랜드마크 ‘신청사’ 건립에 구의 모든 역량과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현재 북구의 신청사 건립사업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지방재정투자 심사, 실시설계를 통해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구는 해당 부지를 ‘도시관리계획(시설:공공청사)’으로 결정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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