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본질" 유튜브로 뜬 피식대학·빵송국, 다시 무대 선 이유(종합)
2024.04.15 15:38
수정 : 2024.04.15 15:38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피식대학, 빵송국 등 유튜브 코미디 스타들이 다시 무대로 향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로 뭉친 '메타코미디'의 목표는 무엇일까.
코미디 레이블 메타 코미디는 1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타 코미디 클럽 홍대에서 코미디 전용 공연장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메타 코미디는 290만 구독자를 보유한 피식대학을 비롯해 장삐쭈, 숏박스, 빵송국, 코미꼬, 스낵타운 등 코미디언 및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돼 있는 국내 대표 코미디 레이블이자 크리에이티브 기업이다.
정영준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난 상황에서 코미디를 더 선보이고 싶어 전용 클럽을 개관했다. 정 대표는 유튜브와 스탠드업 코미디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코미디언은 관객, 시청자와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예술이다"라면서 "소통하는 장소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소가 오프라인에 존재해야 한다, 또 여기서 스타가 되고 SNS나 유튜브로 더 스타가 되는 것이 일련의 엔터테인먼트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메타 코미디는) 그런 과정을 위해 생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홍대는 '시작점'이다. 정 대표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청사진을 계획 중이냐는 물음에 "지역을 바꿔가면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홍대를 붙였다, 메타 코미디 클럽 성수, 강남, 부산 등 바꿔가면서 여러 지역에서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피식대학이라는 유튜브 채널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이용주는 "메타 코미디 클럽 홍대에서 스탠드업 공연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유튜브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코미디의 시작이 무대였다"라며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했다가 어떻게 보면 새로운 공연장에서 코미디를 보여드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곽범은 '비방송용'인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해 "민감한 주제는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그걸 과감하게 즐기러 와주신 분들이다"라면서 "그걸 즐길 수 있는 감성을 만들 수 있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메타 코미디는 코미디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무대라는 기회를 제공한다. 곽범은 "(과거) 소극장 무대에 오르려면 오랜 시간, 수련이 필요했다, 부조리한,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도 있다, 우리 공연장은 코미디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앤 느낌으로 바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했다.
또 코미디언들에게 안정적으로 코미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이재규는 "나는 펍에서 코미디를 시작했는데 이제 코미디만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 정도로 사정도 아주 좋아졌다, 전용극장이 생겨서 기쁘다"라며 "여기서 근본 있는 코미디가 많이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출장을 가서 보면 지역마다 유명한 코미디 클럽이 있는데 그들이 투어도 하는데 참 부럽더라, 한국에도 재미있는 분들이 많다, 재미있는 공연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