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부른 유통구조, 이달 개선방안 발표...범부처 합동점검 개시
2024.04.15 17:00
수정 : 2024.04.15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대상으로 도매시장 농산물 유통 실태와 관련한 범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고물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불투명한 유통구조가 지목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범부처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협의체(TF)'를 구성해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농산물 유통 실태를 전반적으로 조사에 나섰다.
이날 점검단은 가락시장 내 저온창고 운영 현황(품목, 재고 등)과 시장 외부 창고 불법 운영 여부 등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중도매인 개인 위탁 거래 등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가 없는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을 진행했다.
시장 현장에서 이뤄지는 경매제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도 '블라인드 경매'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중도매인 이름, 소속 등 응찰자 정보를 밝히지 않고 진행하는 경매로 외부 요인으로 인한 가격 변동을 막는 제도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가락시장 주요 출하자, 대형마트·온라인몰, 물류기기 임대 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재기 및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에 대한 추가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대상으로는 긴급 가격안정자금(1500억원) 집행 적정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유통 실태에 대한 내실 있는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 대상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하고 전문가·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4월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