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배 거뜬… 가구업계, 특화·단독매장 공들일 만하네
2024.04.15 18:03
수정 : 2024.04.15 18:03기사원문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시몬스, 신세계까사 등이 특화 매장을 열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한샘은 최근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부산광복점에 자녀방 가구 특화 매장인 '한샘 키즈' 1·2호점을 나란히 열었다. 한샘키즈는 한샘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이방 가구 인기 브랜드를 한데 모아 키즈 전문 매장으로 구성했다.
한샘은 자녀를 위한 침대, 수납장 등 아이방 가구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 매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실시한 초등학생용 가구 판매에서 초등학생용 가구 전체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단독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3호점을 오픈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경기점,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터점에 2호점을 연 바 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마테라소 매장 5개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까사의 경우 마테라소 1호점을 오픈한 후 3개월간 매출이 일반 까사미아 매장의 침대 카테고리 평균 매출 대비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시몬스 역시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인 'N32' 단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 4층 리빙파크 전문관에 'N32 아이파크몰 용산점'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N32는 시몬스침대의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으로 이번이 네 번째 오프라인 판매채널이다. 시몬스 역시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는 전통적으로 체험이 중요했기 때문에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독·특화 매장으로 통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알릴 수 있어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구업계는 단독·특화 매장으로 매출 증대와 함께 실적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구업계는 지난해 적자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전 탄력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샘은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는 적자 폭 축소에는 성공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