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만명 자차 대신 버스·지하철… 한달 교통비 3만원 절약

      2024.04.15 18:07   수정 : 2024.04.15 18:07기사원문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도입 두 달만에 온실가스 3600t의 감축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 경감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 평균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실가스 3600t 감축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설문조사는 3월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용자의 4%인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수가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일 평균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000대 가량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t임을 감안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만에 약 36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산출했다.


이외에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지난 2월 26일부터 만 19~34세의 청년은 월 7000원 추가 할인되므로 3월 이후 절감효과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 였다. 주이용층은 출퇴근 등이 많은 20~30대가 많았다.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횟수는 3.4회였다.
일반 교통카드 2.5회에 비해 0.9회 많았는데 환승시간 등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의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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