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이탈리아 토리노시와 경제‧문화‧관광 우호협약 체결

      2024.04.16 16:13   수정 : 2024.04.16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이탈리아 토리노시가 올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스포츠 분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상호 발전과 우애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과 스테파노 로 루쏘 토리노시장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시청에서 '광주시-토리노시 우호협력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정식에는 두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신수정 위원장과 이귀순·서임석 의원,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

또 현지에선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 이은선 토리노한인회장, 이마누엘 듀란테 한인입양인가족협회장 등이 함께 했다.

광주시와 토리노시는 도시 규모와 지향점 등이 매우 동일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지난 20여년 간 협력 관계를 지속해 왔다.


특히 토리노시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며, 이들 대부분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는 토리노시가 광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와 오래전부터 교류를 해왔다는 방증이다.

실제 토리노시에서는 지난 2019년 주로마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주관으로 '한국주간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많은 토리노시민이 참가해 양적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21년부터는 대학에 한국어강좌가 개설됐고, 토리노공대는 국내 5개 대학과 교류를 확대했다. 이 밖에 제6회 한국-이탈리아 과학포럼 개최, 한국영화 알리기 행사 진행, 이탈리아 한국인예술가협회 등 한인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테파노 로 루쏘 토리노시장은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의 오랜 전통과 문화가 토리노에 알려지는 등 양국 관계의 초석이 됐다"면서 "강기정 시장을 모시고 광주시와 토리노시가 우호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두 도시는 그동안 문화·예술·과학 분야에서 많은 투자를 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두 도시는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인 광주는 그 뿌리가 아시아자동차로, 이 회사의 첫 생산 모델이 바로 이곳 토리노에서 만들어진 '피아트 124'다"면서 토리노와 광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토리노시민이 유벤투스를 사랑하듯이 광주시민도 광주FC를 응원한다. 광주에는 유벤투스 팬들이 많다"면서 스포츠 교류 의지를 전했다.

강 시장은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토리노시와 경제·문화예술은 물론 관광·학술·스포츠 등 전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광주시와 토리노시의 우호협약 체결에 앞서 광주시립미술관과 토리노미술관재단도 이날 협약을 맺고 소장품 상호 대여, 작가·연구자·기획자 레지던시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시가 우호협약을 맺은 유럽국가 도시는 지난 2012년 독일 라이프치히시에 이어 이탈리아 토리노시가 두 번째다.


광주시는 특히 민선 8기 들어 베트남 응에안성과 자매결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와 우호협약에 이어 이번에 이탈리아 토리노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도시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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