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이영준, 강성진’ 황새의 교체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
2024.04.17 03:02
수정 : 2024.04.17 0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 대회 황선홍호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 등 해외파들이 대부분 빠졌고, 정상빈이 합류 시점이 늦어서 이날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양한 선수들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고, 황선홍 감독이 선택한 전술은 인해 전술이었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시후를 빼고 강성진을 투입하며 오른쪽을 보강했다.
전반 최전방을 책임졌던 발재간이 좋은 안재준(185㎝) 대신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고공 플레이로 방향성을 전환했다. 이때부터 였다. 대한민국은 이영준의 머리를 향해 계속적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리며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21분에는 이강희 대신 김민우(뒤셀도르프)가, 28분에는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이, 후반 32분에는 조현택 대신 이태석(서울)이 투입됐다.
황선홍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이태석의 택배 크로스가 이영준의 머리로 배달되었다. 그리고 이영준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에 박아넣었다.
비록, 골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강성진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드리블 돌파에 장점이 있는 강성진은 수차례 UAE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후반 교체되어 들어간만큼 미들과 최전방까지 높은 활동량으로 팀에 공헌했다.
연령별 대표에서 과거 이강인이나 조영욱같은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것이 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