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정성국 국힘 당선인 "국회와 학교현장 사이 가교될 것"
2024.04.17 05:00
수정 : 2024.04.17 05:00기사원문
4·10 총선 정성국 부산 진구갑 당선인에게 붙는 수식어다. 정 당선인은 52.78%를 득표, 진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를 꺾고 제22대 국회 금배지를 달게 됐다.
정 당선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로 영입한 인재다. 2022년 6월부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으로서 지난해 '정순신 사태'와 '서이초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 학교현장을 대변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그는 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선추천을 받아 국민의힘 부산 진구갑 후보로 공천받았다.
하지만 밑바닥 민심을 다져야 하는 본선거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정 당선인은 "상대 후보는 구의원도 8년, 구청장을 또 4년 하면서 지역 토대를 많이 닦아온 분"이라며 "정치 신인으로 내려갔다 보니 유권자들을 만날 시간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을 십분 활용해 경쟁력을 내세웠다. 정 당선인은 "한동훈 영입 1호 인재, 교총 회장 출신의 리더십, 학교 현장에서 제자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 출신, 이런 좋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면서 인물론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 해강초 담임 선생님에서 교총 회장을 거쳐, 이제 국회의원이 된 정 당선인의 목표는 학교현장과 국회 사이 가교가 되는 것이다.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만들어진 학교폭력, 교권보호 등 제도들이 학교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다.
정 당선인은 "국민의힘에서는 사실 현장 출신의 교육 전문가가 없었다"며 "국회와 정부가 교육 문제를 풀기 위해 제시하는 해법들이 학교현장과 괴리가 없도록 접목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이 너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모든 게 대입과 수능으로 귀결돼 초중등교육에는 획기적인 변화를 주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국가교육이 가야 될 방향을 교육 전문가들과 구상해보는 것도 제가 주도적으로 해야 될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국민의힘은 108석을 얻는데 그쳐 국정을 주도하기 어려워졌다. 정 당선인은 교육만큼은 여야와 진영 논리를 떠나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이견을 풀어가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야당과 대치할 때는 해야겠지만, 여당과 야당의 관계가 원만해야 정부와의 관계가 더 잘 될 것 아닌가"라며 "의석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집권여당의 역할이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하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야당을 좀 더 부드럽게 설득해나가는 모습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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