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들고 여학생 뒤 '졸졸'...3일 탐문 끝에 몰카범 검거

      2024.04.17 07:07   수정 : 2024.04.17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대전화로 여학생 등을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탐문 끝에 결국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20분께 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은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휴대전화를 들고 여학생들을 뒤따라가는 남성 A씨를 목격했다.

당시 A씨는 휴대전화를 거꾸로 잡은 채 여학생을 뒤따라가고 있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신 경장은 급하게 차를 세우고 A씨를 추적했다.

그러나 A씨는 현장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신 경장은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뒤 A씨의 혐의점과 동선 등을 확인했다.
또 A씨가 타고 온 차량의 번호를 확인해 40대 남성 A씨임을 특정했다.

그는 다음날 비슷한 시간에 동료들과 사건 현장을 찾아 잠복 수사를 이어갔으나 A씨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 경장은 11일 오전 6시부터 A씨의 주소지와 범행 현장 주변을 탐문하던 중 A씨의 차량이 시동을 켠 채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차량 앞으로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량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들고 뒤따라갔고 신 경장은 즉시 현장을 급습했다.

신 경장 등 경찰관들은 A씨를 추적해 격투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영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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