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만들고 싶어했지만 좌절"..호주 쇼핑몰 흉기난동범 부모, 공개 사과
2024.04.17 09:19
수정 : 2024.04.17 09:19기사원문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남성 조엘 카우치(40)의 부모가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개 사과했다고 밝혔다.
범인의 아버지 앤드루 카우치는 "정말 미안하다.
그는 "내 아들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뒤부터 나는 아들의 하인처럼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의 증상이 나아져서 약을 끊었다고 그는 말했다.
범인이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은 데 대해서는 "아들은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사회성이 없었고,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언급했다.
카우치의 어머니인 미셸 카우치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절대적으로 악몽"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현실과의 접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가 휘두른 흉기로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9개월 된 아이도 있었으며, 이 아이의 엄마는 카우치에 의해 살해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엘 카우치는 퀸즐랜드주에서 수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 최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로 이사했다. 아버지의 증언처럼 퀸즐랜드주 경찰은 카우치가 과거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카우치의 가족들을 심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