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에 ETF도 ↑···KOSEF 차별점은?
2024.04.17 10:34
수정 : 2024.04.17 10:34기사원문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은 지난 1월 16일 상장 후 이달 16일까지 21.9%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뒷받침하기도 했다. 최근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상장 후 3개월 동안으로 따지면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수급 불안과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급등 중인 국제유가 영향이 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지속으로 원유 수급은 빠듯한 상황인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와 타이트한 공급 환경으로 국제유가가 올 하반기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당 ETF는 유가 상승 시 수혜를 보는 미국 원유 및 가스 기업 110여개에 분산투자한다. 3월말 기준 엑손모빌(22%), 쉐브론(13.5%), 코노코필립스(7.2%)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실적과 배당,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 미국 에너지기업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기초지수인 ‘MSCI US IMI Energy 25-50 Gross Total Return USD Index’ 배당수익률은 2021년 3.8%, 2022년 3.56%, 2023년 3.44%였다.
원유선물이 아닌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선물 투자에 따르는 롤오버 비용 없이 유가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합성형 상품은 증권사와 스왑 거래를 맺어 기초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므로 포트폴리오에 배당이 발생하지 않지만,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실물형 상품은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원유 공급이 제한적이고 수급 우려는 높아지는 가운데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 국제유가는 지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ETF는 원유선물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배당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