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재무장관 만난 최상목 부총리 "공급망 교란·금융 불안 3국 공조해야"
2024.04.18 00:18
수정 : 2024.04.18 00:18기사원문
【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안정적인 무역·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에 대해 3국 간 긴밀한 대화와 연대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재무부에서 사상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상 간 합의를 토대로 오늘 첫 번째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지정학적 긴장과 충돌이 갈수록 복잡화·일상화되며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목도해왔다"며 "그간 다자무역은 효율성이 최우선시됐으나 팬데믹과 지경학적 분절화 등 공급망 교란을 겪으며 경제 안보가 또 다른 정책 목표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재무장관과 이러한 도전 요인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실물 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서도 3국이 협력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들의 경제·금융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며 "장관급 회의는 물론, 향후 실무급 협력도 지속 강화되어 3국 간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 정책 협력을 조율하는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한국·일본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친구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3국 관계가 더욱 깊어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복력 있는 공급망 확장, 경제적 강압에 대한 대처 등 역내 및 세계 공동 목표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일본 재무장관은 "일본과 미국,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공유하고 있는 진정한 파트너"라며 "서로 밀접한 소통을 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특히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