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첫 콘서트에 열광…팬들이 말하는 인기 비결은?

      2024.04.18 09:44   수정 : 2024.04.18 09: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박은정 인턴기자 =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하나의 가수이자 새로운 장르예요.”

콘서트장에서 만난 팬들은 그룹 '플레이브'는 버추얼 기술력과 아이돌로서의 실력까지 갖춘 새로운 장르라며 열광했다.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버추얼아이돌 플레이브의 첫 번째 팬 콘서트 ‘헬로, 아스테룸!(Hello, Asterum!)’이 개최됐다.

콘서트는 다채로운 선곡과 화려한 영상미, 특수효과 등 버추얼 아이돌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풍성한 공연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플레이브의 소속사인 블라스트(VLAST)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선예매 당시 동시 접속자 수 7만 명을 기록하고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MBC ‘쇼! 음악중심’에서 비비의 ‘밤양갱’, 르세라핌의 ‘이지(EASY)’를 제치고 플레이브의 ‘웨이 포 러브(WAY 4 LUV)’가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 최초 지상파 음악방송 1위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나날이 상승하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인공지능(AI) 가수가 아니다. 각 멤버 역할을 하는 ‘본체’가 있고 이들의 입 모양, 표정, 제스처를 모션 캡처 기술로 잡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내는 것. 애니메이션 뒤 실존 인물은 철저하게 가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도 여타 K-POP 아이돌 그룹과 같이 자신들만의 서사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통해 게임도 하고, 영상통화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특히 플레이브의 멤버들은 작사, 작곡, 안무 등 앨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는 실력파 아이돌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플레이브를 좋아하는 이유에 관해 단순히 열애설이나 사생활 문제가 없기 때문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의 춤과 음악에 대한 진심어린 태도를 보며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콘서트를 찾은 플리(플레이브 팬덤) 김하미 씨는 “플레이브는 실제로 공연하고 노래와 안무도 직접 만든다”며 “버추얼 아이돌은 ‘진짜’ 가수이자 하나의 장르”라고 표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플리 박수빈 씨는 버추얼 아이돌에 대해 “누군가는 애니메이션으로 인식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본모습이 안 보이기 때문에 그 뒤에 있는 인성과 실력 자체를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덕질 문화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버추얼 아이돌. 그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관련 기술력 또한 점점 발전하는 가운데 K-POP 시장이 흐름을 타고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