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100만가구 선 깨졌다...65세↑ 고령인구도 '과반'
2024.04.18 12:00
수정 : 2024.04.18 13: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농가 수가 100만가구 선이 처음으로 붕괴됐다. 구성 인구 연령층도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50%를 넘어서며 빠르게 늙어가는 추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수는 99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전년 102만3000가구에서 1년 만에 2만4000가구가 줄며 처음으로 100만가구 밑으로 주저앉았다.
인구 역시 2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가구 수와 마찬가지로 인구도 200만명 선을 지켜내는 것이 위태로운 상태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 대비 2.8%p 상승했다. 농촌의 인구 절반 이상이 65세가 넘는다는 얘기다. 70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36.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만에 15.3%p 늘어났다. 이전 2003년(27.8%)에서 2013년(37.3%)까지 동일하게 10년간 9.5%p 상승한 것에 비해 1.5배 가량 속도를 올린 셈이다.
부대 비용 상승과 더불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며 농가 수입도 동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매출 1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농가가 64.5%에 이르고 있다. 범위를 늘려도 5000만원 매출에 미치지 못하는 농가가 83.3%를 차지하고 있다.
어업과 임업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어가 수는 4만1800가구로 전년(4만2500가구) 대비 1.8% 줄었다. 어업 인구는 9만800명에서 8만7100명으로 4.1% 줄었다. 고령화 비율 역시 44.2%에서 48.0%로 3.7%p 늘며 동일한 소멸 위기를 마주하는 중이다.
임업 가구도 전년(10만600가구) 대비 1.4% 줄며 9만9200가구로 집계됐다. 인구 수는 21만100명에서 20만4300명으로 2.7% 줄었고 고령인구 비율은 48.8%에서 52.8%로 4.0%p 높아졌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