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은 전통시장..'뉴트로' 열풍에 20대 유입 ↑
2024.04.18 14:27
수정 : 2024.04.18 14:28기사원문
뉴트로 열풍으로 20대 고객이 크게 늘면서 몰락해가던 전통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이후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대 고객의 유입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가맹점 8만9000개에서 발생한 데이터 5700만 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장을 방문한 회원 중 18%는 지난 4년(2019∼2022년)간 전통시장에 방문하지 않은 회원으로, 시장을 이용하는 신규 방문객이 늘어났다.
신규 방문객의 연령 비중은 20대 26%, 60대 이상 21%, 50대 20% 순으로 20대가 가장 높았고 매출 건수는 음식점 40%, 식료품 22%, 농수축산물 19% 순으로 음식점 비중이 컸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은 농축수산물 63%, 음식점 44%, 식료품 33% 순이었다.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농축수산물이 비교적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6%, 광역시 32%, 지방(광역시 외)이 32% 증가하는 등 전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전통시장 가맹점 매출액이 증가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60대 이상 40%, 50대 26%, 40대 17%, 30대 10%, 20대 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매출 비중이 높았다.
20대와 30대는 커피·음료(26%, 22%), 40대는 분식·간식(21%), 50대는 가공식품(31%), 60대 이상은 농산물(48%)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0~30대의 경우 전통시장에서 쇼핑을 하러 간다기 보다는 전통시장을 '경험'하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커피·음료 등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경동시장에 문을 연 스타벅스경동1960점의 경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이상열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상무는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의 뉴트로와 로컬 트렌드가 가게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