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명맥 잇는 이제훈…'수사반장 1958'로 전설의 재해석(종합)
2024.04.18 15:37
수정 : 2024.04.18 15:37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수사극의 레전드 '수사반장'이 '수사반장 1958'로 다시 태어났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1958년을 배경으로 해 야만의 시대에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수사반장 1958'에 대해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전설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라며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수사반장'의 박영한 형사가 반장이 되기 이전을 프리퀄로 꾸며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시대상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고 훌륭한 배우들의 멋진 이야기가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사반장 1958'을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기존의 '수사반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점에서 원작과) 동일하게 가지는 건 네 명 형사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과 같은 히어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에 중점을 맞췄다"라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최불암이 연기했던 형사 박영한을 연기하게 된 이제훈은 최불암에게 조언을 받은 적이 있냐는 물음에 "최불암 선생님께서 '내가 생각했을 때 박영한이라는 형사는 안에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악한 사람을 혼내고 약한 이를 보호하는 휴머니즘에 관해 얘기 많이 해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불암 선생님을 제가 외적으로 닮거나 따라 하는 건 너무나 힘들 것 같아서, 정신과 마음은 그대로 계승을 받아 박영한을 잘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형사 김상순 역을 연기한 이동휘 또한 "자료를 많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많이 봤다"라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때 당시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가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되어 있고 담백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휘는 "(선배님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촬영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수사반장 1958'이 거뒀으면 하는 성적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이제훈은 "앞선 MBC 작품들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 힘을 이어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MBC가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있었는데 MBC의 2024년 작품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기를 너무나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958이니까. 19.58%가 되기를 너무나 희망한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에 처음 방송된다.